끼니당 2~3인 분량을 먹어도 공복감이 가시지 않습니다. 평범하게 1인분만 먹으면 밤에 배고파서 잠이 오지 않고, 잠이 들어도 대개 악몽을 꾸고 쉽게 깹니다. 특히 전날 제대로 먹지 않았으면 기운이 없어서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듭니다.

상태가 안 좋을 때에는 수초정도 의식을 잃고 쓰러지거나, 오한이 들며 불안감이 들곤 합니다. 공부를 할 때에는 확연히 뇌 기능 저하를 느낄 수 있고, 배가 고프면 심각하게 기분이 저하됩니다. 병원에 가서 빈혈 검사와 종합 검진을 받아봤지만 아무 이상 없다고 합니다. 아무 이상 없는데 배고프다고 쓰러지는게 말이 됩니까?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며 182cm에 58kg로 마른 편이고 대식을 하여도 특별히 체중이 증가하진 않았습니다.

예전에 우울증을 진단 받은 적이 있으나, 단순히 신경성으로 치부하는 것엔 무리가 있는 것이 어느 일에 기분 좋게 집중하여 추가적인 식사를 하지 않았을 경우에도 잠자리에 들면 잠이 오질 않으며, 체중 증가에도 두려움을 갖지 않고 오히려 증가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며 실제 식욕은 늘지 않고 배가 고파서 먹지 않으면 일상 생활 영위가 불가능해 억지로 먹기 때문입니다. 대식을 제외하면 식습관도 좋아 잡곡밥을 먹으며 과자나 음료 같은 기호 식품에는 손을 잘 대지 않습니다. 요즘은 매일 운동도 하고 있지만 증세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조울증으로 이런 증상들이 보입니까? 내과를 찾아가야할까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식욕과 포만감 그리고 위장 기능은 심리적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밝혀졌읍니다.

물론 당 대사와 관련된 내분비내과 전문의의 평가가 필요하며

위 현상을 설명한 내과적 문제가 없는 경우에 심리적 원인 즉 신경성으로 판단할 수 있구요.

심리적으로 포만감은 다양한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주변 환경과 내 자신에 대한 불만감,

과거의 경험에 의하거나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감,

낮은 자존감이나 자신감 저하 또는 우울감 등이 대표적인 경우이구요.

누가나에게 존재하는 스트레스는 심리적 고통을 유발하게 되는데

이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신체적인 통증으로 그 고통이 변화되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신경성 두통이나 어지러움증, 신경성 위염 등이 대포적인 경우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신경성 질환에는 소량의 항우울제나 항불안제가 도움이 됩니다.

불안이나 우울이 그 원인인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며

약물치료만으로도 상당한 증상의 호전을 가져올 수 있지만

그 심리적 원인을 알기 위해 수개월 이상의 심리상담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한 전문적 정신건강의학적 평가를 원하시면

섭식장애를 전문으로 하는 나눔 정신과를 찾아보시면 더 많은 도움을 받으리라 생각됩니다.

참고로 조울증의 전형적인 증상으로 보이지는 않네요.

감사합니다.